야권 분열로 표심이 분산됐는데, 호남 민심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중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요.
저희가 광주에서 택시 한 대에 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승객들의 이야기를 담아봤습니다.
이동화 기자입니다.
【 기자 】
택시에 올라 탄 50대 승객.
정치 얘기를 꺼내니,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성토가 이어집니다.
▶ 인터뷰 : 택시 승객(50대)
- "언제부터 김종인 대표가 민주당이었고, 압박하는 상황에서 (연대는) 어려우리라고 봅니다. 김종인 대표가 길을 막아버리지 않았느냐(하는….)"
또 다른 50대 승객은 국민의당도 못 미덥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택시 승객(50대)
- "(안철수 대표) 하나만 정치권에 들어왔지, 국민의당에 뛰고 있는 정치인들은 과거 DJ 민주당 시절 인맥들이에요."
야권 분열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택시 승객(50대)
- "작년에 통합을 했어야지, 이제 와서 한다고 (다음 달) 13일이 선거인데 이미 민심 떠났는데 어쩌란 말이오. 이제서야 급박하니까 야권 연대를 해야한다 말이 됩니까."
이번엔 기자가 함께 탑승해 20대 젊은 층의 얘기도 들어봤는데, 투표 의욕마저 사라져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택시 승객(20대)
- "국민들 위한 것도 아니고 자기들 싸우는데, 저희에게 실제로 와 닿는게 없으니까. 저는 마땅히 (투표를) 하고 싶지 않아요."
계속된 정쟁 속에 곳곳에서 민심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다야 구도로 전개되는 호남에서 누가 야권 주도권을 좌우할 광주 민심을 사로잡을 지 선거일이 다가 올수록 관심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동화 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