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정계은퇴 후 첫 국내 강연 나선 손학규에 유세 지원 요청
![]() |
↑ 김종인 손학규 강연/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7일 여당의 경제실정을 집중 부각시키며 수도권·중부 벨트를 공략했습니다.
새누리당이 "잘하겠다"며 대국민 읍소작전으로 민심잡기에 나서자 새누리당의 경제위기 책임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경제심판론' 프레임을 짜는 데 전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더민주는 정계은퇴 후 첫 국내 강연에 나선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게 유세지원을 공개적으로 요청하며 지원군 확보에 나섰습니다. 또 문재인 전 대표는 당내 논란에도 불구하고 오는 8일부터 호남을 방문, 호남 득표를 돕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남양주시청에서 열린 지역 후보들의 공동 공약 발표장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여당은 두 번이나 국회 과반의석을 차지했지만 돌아온 것은 배신의 경제"라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여당 과반이 깨지면 IMF사태가 또 올 것이라고 했는데, 경제를 이 지경을 만들고도 표를 달라는 얘기가 나오는지 기가 찬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여당의 재벌·대기업 위주 정책은 경제를 살리는 약이 아니라 독이다. 새누리당은 위독한 우리 경제에 독을 먹이는 주범"이라며 "여당의 과반 의석을 못 막으면 IMF보다 어려운 상황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받아쳤습니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양극화나 가계부채, 청년실업 등 경제문제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가장 크다"며 "경제민주화와 더불어성장론을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 우리의 유일한 전략"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후 춘천과 원주 등 강원지역 후보들의 지원유세에 참여하고 나서, 충북으로 이동해 제천·충주·청주 등을 훑을 예정입니다.
수도권에서 경제심판론 바람을 일으켜 텃밭 호남으로 이를 전파하겠다는 '남하' 전략에 맞게, 조금씩 김 대표의 발걸음도 남쪽으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당 가계부채 특별위원회는 이날 악성 부실채권 매입을 위한 기부금 약정식을 열고 가계부채 대책을 제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성남 분당구에 출마한 김병관 후보가 선거 이후 부실채권 처리비용 약 2억원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1억여원의 비용으로 1천500억원의 악성채권을 소각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기부금으로는 2천600억원 상당의 채권을 처리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부실채권 매입으로 빚탕감 및 조정을 돕는 비영리시민단체인 주빌리은행 대표로, 당 가계부채 해결공약을
약정식에 참여한 정청래 의원은 "가계부채 때문에 고통받는 국민이 많다. 경제파탄의 가장 상징적인 문제"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경제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