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대회가 '깜깜이'로 흐르는 배경에는 주민들에 대한 통신감청 등 북한 당국의 철저한 단속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MBN이 극적으로 평양 내 고급 소식통과 전화통화를 하는 데 성공했는데요,
지나가는 주민의 지갑을 불시에 뒤질 정도로 지금 평양은 삼엄하다고 합니다.
김용준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북한은 북중 접경지역이나 평양에 사는 북한 주민·간부들에 대해 강력한 입단속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평양 내 고급소식통
- "(당대회 참가하는) 전국 대표들 평양으로 올라오는데 (단속이) 당대회 때문에 난리라우."
정당한 절차 없이 전화를 감청하는 것은 물론, 지나가는 시민들의 지갑이란 지갑은 모두가 검색 대상입니다.
▶ 인터뷰(☎) : 평양 내 고급소식통
- "옛날엔 돈지갑도 안 봤는데, 오늘은 돈지갑·명함지갑… 지갑은 다 뒤지더라고. 돈은 1전도 못 가지고 나가게 해."
사진을 찍다 걸리거나 휴대전화 카메라가 보이면, 단속반인 보위부가 구석으로 데려가 사진을 지우라는 지시도 내립니다.
▶ 인터뷰(☎) : 평양 내 고급소식통
- "사진만 뒤지는 놈들이 있어, 웃기대…. 어떤 놈들은 '광고판은 왜 찍냐', '만만세는 왜 찍냐'. '삭제해라' 그래서 그 자리에서 삭제하고. 나는 다행히 안 찍은 줄 알더라."
소식통은 당대회 전날 예행연습 차 참가자들이 대회장에 들어가는 모습,당대회장 근처 70일 전투 독려 입간판 사진 외 다른 사진은단속이 걱정된다면서 꼭 지워달라고 기자에게 특별요청도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