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가 첫 회동을 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치켜세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상임위원회 배분을 둘러싼 물밑 기싸움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야당의 우상호·박지원 신임 원내대표는 처음 만났습니다.
10분 정도의 짧은 만남 내내 밝은 표정을 유지하며 서로를 칭찬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 "박지원 대표님은 제가 워낙 같은당 할 때부터 존경하고 모셨던 관계니까…."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
- "(우 대표는) 굉장히 합리적이고 시원시원한 그런 인격을 가지신 분이니까…."
하지만, 20대 신임 원내대표들의 첫 작품인 원 구성 협상을 놓고는 서로 다른 셈법에, 은근히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은 더민주가 맡되 법사위원장은 새누리당에 배분하자는 입장이지만, 우 원내대표는 두 자리 모두 더민주 몫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SBS 라디오)
- "제1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왔던 관례가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관례대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상임위 분할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박 원내대표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를 나누자고 주장했지만, 우 원내대표가 반대 입장을 밝히자 곧바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
- "그렇게 한다면 협상할 필요가 없죠. 자기가 정해서 통보해주면 되죠."
▶ 인터뷰 : 원중희 / 기자
-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이른바 '노른자 상임위'를 차지하기 위한 두 원내대표의 팽팽한 기싸움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