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번 당대회에 엄청난 비용을 썼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생활은 더욱 궁핍해지고 있는데요.
최근 북한을 다녀온 외국인이 평양 현지 영상을 올렸는데, 김밥 한 줄에 북한 돈 2천500원이었습니다.
북한 근로자 한 달 월급이 3천 원인데 말이죠.
김용준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 기자 】
전 북한 주재 인도네시아 외교관 자카파커가 최근 평양 시내를 찍은 모습입니다.
길거리에 간판 없는 작은 가게가 눈에 들어오는데 만화영화 CD를 파는 곳입니다.
북한 만화 외에 미국 유명 회사 만화영화도 있습니다.
'가면한 곰'은 '곰돌이 푸', '사자왕'은 '라이언킹'이라는 만화인데 이름만 교묘히 바꿔서 팔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판매원
- "네 알(네 장) 합해서 2만 5천 원입니다."
이번에는 길거리 분식집.
우리에게 익숙한 김밥이나 부침개, 반찬도 팔지만 한겨울이라 김밥이 얼었습니다.
▶ 인터뷰 : 자카파커 / 전 북한 주재 인도네시아 외교관
- "(한 줄)얼마인가요?"
- "2천5백 원."
- "두 개."
북한 근로자의 한 달 월급이 북한 돈 3천 원.
열 달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 모아야 자카파커 씨가 산 CD 넉 장과 김밥 두 줄을 북한 근로자는 구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