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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의원이 이달 안에 당권 도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개인 일정으로 4박 5일간 미국에 머물다 지난 19일 귀국한 것으로 전해진 최 의원은 서울에서 향후 행보를 놓고 장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 측은 "세간의 관측과 달리 사적인 용무가 있어 미국에 다녀왔다"면서도 "귀국한 뒤 서울에서 일상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체류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무산에 따른 책임론을 비켜갔지만, 결과에 따른 조기 전당대회론에 대해선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한 친박계 재선 의원은 “최 의원이 다소 조심스러운 건 맞지만, 당권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냈던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친박계 의원은 “최 의원이 당권과 대권 사이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새누리당 상황이 유일한 당내 선출직인 정진석 원내대표를 제외하곤 대표성을 띄는 인물이 없는 만큼 전당대회가 예정보다 미뤄질 리는 없다는 게 중론이다.
조기 전당대회가 조금씩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당권을 노리는 의원들도 출마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일찌감치 당대표를 노렸던 비박계 5선인 정병국 의원은 전국위가 무산된 뒤 친박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출사표를 준비 중이다. 19대 새누리당 마지막 원내대표를 지낸 원유철 의원도 확실한 리더십으로 무장할 수 있다는 생각에 출마의 뜻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전 대표의 측근으로 통하는 강석호 의원 측도 전당대회 참가 의사를 내비치고 있고, 서울 송파갑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인숙 의원도 여성 최고위원을 노려 전당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에서도 PK(부산·경남) 5선인 이주영 의원과 수도권 4선인 홍문종 의원이 당 대표에 대한 의지가 굳건하다.
다만 이들의 의지는 모두 최 의원의 행보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친박 핵심이면서 TK(대구·경북)인 최 의원이 나서면 친박인 이주영·홍문종 의원과 TK 출신인 강석호 의원이 생각을 접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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