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외교수장 리수용을 만나 북중 협력에 대한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특히 핵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접하고도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아 중국이 북한 끌어안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수용이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습니다.
지난 2013년 최룡해가 김정은의 특사자격으로 시 주석을 만난 이후 3년 만에, 북한 고위인사와 시 주석의 만남이 이뤄진 겁니다.
이 자리에서 리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구두친서를 전달했습니다.
친서에는 북·중 우호 관계를 발전시키고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의 평화안정을 지키기 위해 중국과 함께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북중 관계 회복의 핵심인 핵 문제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재확인한 '핵-경제' 병진 노선을 강조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냉정과 절제로 지역 평화·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시 주석은 3년 전 최룡해 특사를 만났을 때와 달리 '비핵화'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또 "중국은 북·중 우호협력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면서 "북한과 함께 노력해 북·중 관계를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중국이 '북한 끌어안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