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야당은 '청와대 개입설'까지 주장하며 여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박준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의장직을 가져오기 위해 야당이 던진 첫 번째 대여 압박 카드는 '자유투표'였습니다.
여야 합의가 없더라도 본회의에서 자유투표를 통해 국회의장을 선출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 경우 의석수가 많은 야당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협상까지 거부하며 강력 반발했고, 그러자 야권은 '자유투표'를 공식화한 적이 없다며 한 발 뺐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
- "저희 당에선 자유투표를 하겠다고 발표한 적이 없어요. 새누리당 스스로가 협치를 굉장히 강조하는데 자기들이 몽니 부리면 안 되지."
그러면서 여당의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며 '청와대 개입설'로 대여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청와대 빠지십시오. 만약 계속해서 정국을 파행으로 몰아가려는 국정 운영 의도가 있다면 정말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팽팽한 대치 속에서도 여야는 오는 7일 본회의가 열릴 수 있도록 임시소집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
주말 사이 극적으로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되면 여야가 주장했던 법정시한 내 국회의장단 선출이 가능해집니다.
▶ 스탠딩 : 박준규 / 기자
- "이번 원 구성 협상은 여야가 강조했던 협치가 알맹이 없는 구호에 불과했는지 여부를 판가름할 시험대가 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