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8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결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함에 따라 양국의 사드 배치 협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사드 배치의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로 의제가 좁혀진 것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최근 올해 안으로 사드 배치 협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양국 협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 결정을 공식화한 것은 커티스 스캐퍼로티 전 한미연합사령관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처음 거론한 지 2년 1개월 만이다.
스캐퍼로티 전 사령관은 2014년 6월 3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국방연구원(KIDA) 조찬 강연에서 “북한의 위협이 계속 진화하는 만큼, 대한민국 방어를 좀더 성공적으로 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며 사드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때부터 사드는 국내에서 첨예한 논란 거리로 떠올랐다.
논란은 국가간 갈등으로 비화했다. 중국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 움직임에 대해 매우 예민하게 반응했다. 반면 미국 주요 인사들은 간헐적으로 사드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거론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국방부는 미사일 하층방어체계
한미 양국은 지난 3월 4일 사드 배치 협의를 위한 공동실무단을 출범시켰고 4개월이 뒤인 이날 사드 배치 결정을 공식화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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