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에 열린 구로을 투표함…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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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로을 투표함/사진=연합뉴스 |
1987년 13대 대통령 선거에서 부정선거 의혹으로 봉인됐던 서울 구로구을 우편투표함이 29년 만에 개봉됐습니다.
당시 투표장이었던 구로구청에서 봉인되지 않은 부재자 투표함을 개표소로 옮기려 하자, 일부 시민들이 부정투표라며 투표함을 탈취한 것입니다.
투표함을 되찾은 선관위는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보고 봉인한 채 중앙선관위 수장고에 보관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정치학회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밝히기 위해 선관위에 개표를 제안했고, 29년 만에 투표함이 열렸습니다.
개표 결과 4325표가 확인됐고, 노태우 당시 민주정의당 후보가 가장 많은 3133표를 얻었습니다.
김대중 평화민주당 후보는 575표, 김영삼 통일민주당 후보와 김종필 신민주공화당 후보는 각각 404표와 130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1987년 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참석했는데요.
이 의원은 "당시 혹한의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한국정치학회는 과학적 검증과 구술 자료 등을 확보해 추가 조사와 연구를 진행한 뒤, 선관위에 종합결과 보고서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