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이경숙 인수위원장 발탁 배경을 통해 본 이 당선자의 국정구상 첫번째 키워드는 탈여의도 정치를 통한 '변화'와 '실용'으로 집약됩니다.
이 당선자는 선거전 내내 여의도 정치를 확 바꾸겠다고 공언해 왔고, 첫 인사부터 파격과 과단성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정권 인수 작업과 함께 새 정부 향후 5년의 국정 밑그림을 짤 인수위 수장에 비정치인, 그것도 여성을 발탁한 것은 이명박 정부의 변화상을 충분히 짐작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인선 과정에서 이경숙 위원장의 과거 신군부 시절 국보위 입법위원 경력이 논란이 됐지만 이 당선자는 4차례나 총장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는데 그게 무슨 흠이냐며 측근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당선자의 '실용주의' 사고를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와함께 이 당선자가 인수위를 '비정치인 위원장-정치인 부위원장' 체제로 가기로 한 것은 변화라는 키워드에 전문성과 정무적 기능을 적절히 배합한 것으로 보입니다.
상징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인수위원장에 기용하되 부위원장은 당과 정책을 잘 안는 중진의원을 앉혀 비정치인 인수위원장을 적극 보필하도록 한 것입니다.
인수위 실무기구 역시 전문성과 정무적 기능을 모두 고려해 학자와 전문가를 대거 배치하면서 현역의원들도 포진시킨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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