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진로를 두고 말만 무성한 가운데, 이른바 친노 세력에 책임을 묻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선 참패 후 '쇄신'을 외치는 신당.
쇄신위원회까지 구성했지만 논의는 좀처럼 진척이 없습니다.
오히려 외부에서 적극적인 목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지도부 총사퇴와 공천물갈이를 내세운 초선 의원 20여명의 집단 행동은 봇물의 시작입니다.
인터뷰 : 문병호 /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 "이번 전당대회와 연관해서 특정 계파와 연관지어서 말하는 것은 잘못되었다."
인터뷰 : 정성호 /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 "정파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사람들이 모였다. 다수의 참여하고자 하는 의원들 있다. 사명감을 갖고 세력의 결집이 필요하다"
이런 요구의 저변에는 친노 배제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합의추대냐 경선이냐를 놓고 대립 전선을 형성하는 손학규 계열과 김한길 계열 모두 이 부분에서는 의견을 같이 합니다.
'책임질 사람은 물러나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셈입니다.
이른바 친노 세력은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라며 대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호진 쇄신위원장은 라디오 방송에서 "전체 의원의 30% 수준인 50명 가량은 물갈이해야 한다"고 말해 또다른 파장을 예고했습니다.
신당의 쇄신, 좀처럼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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