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리나라의 사드 배치 '반대 여론'만 집중 보도하며 압박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성주에서 있었던 삭발식 집회 현장까지 직접 취재해 보도하는 여론전을 벌였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광복절, 성주에서 열린 사드 배치 항의 삭발식.
▶ 인터뷰 : 김대복 / 경북 성주군 용암면 (지난 15일)
- "우리 성주 군민들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기 위해서, 의지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렇게 (삭발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언론은 이 현장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오늘자 2면에 '한국 민중 사드 항의 집회'란 제목으로, 삭발 집회 현장을 상세히 전달했습니다.
특파원 현지 르포기사 형식으로 신뢰성을 높였고, 기사 상단에 '제1현장'이란 부제까지 붙였습니다.
앞으로 한국 내 사드 반대 여론을 추가 보도할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입니다.
중국 신화통신 등 주요 언론들도 이번 주 들어서 우리나라의 사드 반대 집회 보도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최근까지 사설이나 논평으로맹공을 퍼부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행보입니다.
우리나라 내부 갈등을 집중 부각시켜 중국의 사드 배치 반대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