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지도자들 "차기 대통령 누가 되든 한미동맹 변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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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의회 지도자들/사진=연합뉴스 |
미국 의회 지도자들은 차기 미국 대통령에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총영사관에서 뉴욕 특파원들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미국 방문의 성과를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12일부터 워싱턴DC, 뉴욕을 방문해 폴 라이언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대표 등 미국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 한·미 관계와 한반도 정세, 북한 핵 문제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 의장은 "미국 의회 지도자들은 미국이 한·미 안보협력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면서 "의회가 미국을 움직이기 때문에 의회의 뜻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한국과 미국의 협정, 한미우호 관계를 헤칠 일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는 말까지 들었다"면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한 논란도 한미동맹을 훼손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받아들였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한·미FTA와 주한미군 주둔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라이언 하원의장이 강조했다"고 전했으며, 정진석 원내대표 역시 "미국의 대원칙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 전 미군 사령관들은 빨리 배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으며, 한반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국의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강경한 퇴역장군들조차 반대했다고 박 원내대표가 전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미국이 북한을 제재 위주로 압박하지만 성과가 없다며 대안을 묻자 미국 의회 지도자들도 마땅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의장은 "10년 이상 개헌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지금은 매듭을 지을 때가 됐다"고 말했으며, 정 원내대표도
여당의 소극적인 자세로 논의가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정 원내대표는 "정기국회를 마무리하고 개헌 특위 설치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