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수사비로 '밥 먹고 꽃다발 구입'…부당 사용 경찰 2천명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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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
사건수사비를 부당 사용했다가 적발된 경찰관이 최근 3년간 2천47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9일 경찰청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16개 지방경찰청에서 사건수사비를 부당 사용하거나 규정·절차를 위반한 사례는 593건(2천47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방청별로는 서울청 424명 66건, 충남청 386명 56건, 부산청 348명 47건, 경남청 222명 48건, 인천청 166명 24건, 전북청 140명 45건, 강원청 137명 45건, 광주청 120명 16건, 경기청 101명 31건, 충북청 90명 130건 등 순으로 확인됐습니다.
주요 위반 사례를 보면 수사지휘비로 개인차량 주유를 했는가 하면 팀 회식을 하거나 동료 직원 승진 축하 꽃다발을 구매한 사실이 다수 적발됐습니다.
연가 기간 수사비 명목으로 식비를 받아 챙기고, 출장 여비를 받고도 사건수사비로 식비를 재차 청구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사건수사비 전용으로 미등록된 카드로 결제하고도 식비를 청구해 받아가고, 1회 지출 한도를 초과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렇게 사건수사비를 부당
백 의원은 "공개되는 특수활동비인 사건수사비조차 부당하게 사용하는 것은 경찰 조직 내에 도덕적 해이가 만연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런 행태를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