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대표/사진=MBN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5일 문재인 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시절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전에 북한의 의견을 듣고 기권하는 데 깊숙이 개입했다는 새누리당의 공세에 "어이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추 대표는 이날 마포구청에서 열린 정청래 전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통해 "오늘 어이없게도 무슨 경상도 어머니 말씀대로 '날아가는 방귀를 잡고 시비하느냐'는 식으로 회고록을 붙잡고 국정조사를 하자고 한다"고 여당을 비판했습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염동열 수석대변인이 이날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내용을 바탕으로 문 전 대표를 강력히 비난하는 발언을 내놓았지만 이는 실체가 없는 이슈를 문제삼는 것에 불과하다는 의미입니다.
추 대표는 "해야 할 국정조사가 엄청나게 많은데 개인 회고록을 놓고 누구 말이 맞느냐 안 맞느냐로 하는, 국정운영을 포기하는 절대 권력 집단을 보면서 이제 요즘은 코미디언도 돈 벌기 어렵겠구나(는 생각이 든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어 "날마다 익사이팅(exciting·짜릿)하고 재밌고 롤러코스터 타고 하는 걸 새누리당과 청와대, 우병우, 최순실이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추 대표는 또 정 전 의원이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를 위해 24일간 단식한 사실을 거론하며 "어느 누구는 일주일 단식했다"며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최근 단식투쟁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추 대표는 이어 "정말 대선이 시작된 것 같다"며 "단순히 누가 대통령이냐가 아니라 온갖 수단과 방법을
그는 행사장을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이 대표가 이날 '문 전 대표가 북한과 내통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말이 말 같아야 하는 것"이라고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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