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안철수 연대설 ‘솔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연대 가능성이 정치권 일각에서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이같은 연대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때 안 전 대표의 ‘복심’으로 불렸던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1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반 총장이 제3지대에 참여한다면 굳이 막을 이유는 없다”며 ‘반·안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다만 이 의원은 반 총장이 친박 후보로 대권 레이스에 참여할 경우 “정치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연대하기 어렵다”고 못박았다. 오는 25일 안 전 대표와 충청 맹주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회동을 앞두고 ‘반·안 연대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국정감사 시작 전에 안 전 대표와 만나 큰 그림을 그리자는 취지로 비슷한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이 참여하는 ‘제3지대론’에 대해서는 “그분들이 국민의당으로 들어와 경쟁을 해도 되고, 국민의당이 여러명이 참여하는 ‘운동장’에서 구성원 중 하나로 경쟁해도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단순히 친박·친문에 반대하는 세력이 모인다면 무슨 비전이 있겠느냐”며 “모이는 분들이 어떤 가치와 비전을 갖고 무엇을 지향하는 지에 대한 합의 속에 제3지대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