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으신 대로, 비박계 내부에서 탈당 움직임도 있지만, 서로 으르렁거리기만 하던 비박과 친박계가 모여,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합의하는 의미심장한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비대위 구성은 비박계 좌장 김무성 전 대표와 친박 핵심 최경환 의원이 지난주 이틀 연속으로 비밀리에 만나 합의한 내용으로 MBN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김무성 전 대표와 최경환 의원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중재로 지난 18일과 19일 이틀 연속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지난주 이틀간의 회동에서 양 계파의 수장 격인 두 사람이 하루빨리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위기에 빠진 당을 수습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내놨습니다.
20일 첫 모임을 시작한 6인 중진협의체가 사실상 비대위 구성 준비단입니다.
비박에서는 김재경 나경원 주호영 의원이, 친박에서는 정우택 원유철 홍문종 의원이 각각 계파의 대표격으로 협의체에 참여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6인 중진 모임이 양 계파를 잇는 대화창구가 되는 것"이라며 "계파 색 옅은 중진 의원을 추천해 협의체를 만들자는 정 원내대표의 요구를 양측이 수용한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어제 열린 중진협의체에서는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대한 의견까지 교환했습니다.
▶ 인터뷰 : 원유철 / 새누리당 의원(어제)
- "오늘 참 많은 분들이 거론됐어요. 의견을 교환했고, 제일 중요한 덕목은 국정 경험도 풍부하고…."
탈당 움직임이 본격화한 가운데, 내분에 빠진 당을 수습하려는 비대위 구성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