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정부 중앙부처가 몰려 있는 세종청사에서도 오늘(9일) 탄핵 표결을 숨죽이며 지켜봤습니다.
큰 동요는 없었지만, 여전히 불안의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탄핵 결과가 발표되기 전, 세종시 관가는 마치 태풍의 눈처럼 고요했습니다.
일상 업무를 이어가면서도, 방송으로 생중계되는 탄핵 표결 진행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정부 관계자
- "엄중한 사태니까 직원들이 다 관심을 가지고 그 장면을 지켜봤습니다."
탄핵안이 가결되자, 각 부처의 행보가 빨라졌습니다.
부처별로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상황을 점검하고,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국정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촛불 민심이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고, 야당 반대 속에 황교안 총리의 리더십도 불안정한 탓입니다.
▶ 인터뷰(☎) : 정부 관계자
- "새로운 사업이라든지 이런 것은 진행을 못 하죠. 다음 정권이 어떻게 될지 모르고 방향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고위급 간부들을 중심으로 탄핵 이후 공직사회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기강 확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한고비를 넘었을 뿐이라는 피로감에 공직자들의 한숨이 깊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