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가운데 30여 명이 새누리당을 탈당하기로 21일 확정했다.
비주류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하면서 각자 탈당할지 여부를 밝혔고, 이어 탈당계를 작성한 뒤 취합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현역 의원 33명 가운데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 등 30여 명이 탈당 의사를 명확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태경 의원은 모임 직후 “탈당계를 다 모았고 일단 보관하고 있을 것”이라며 “개별적으로 지역구에 내려가 동의를 얻는 절차가 필요하다. 어쨌든 연내로는 집단 탈당이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 인원에 대해 “1차 탈당이 최소 30명”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보수 여당은 둘로 나뉘어지게 됐다. 또 현역 국회의원 20명 이상을 확보하면서 원내 교섭단체 구성도 가능해졌다. 1990년 3당 합당으로 민주자유당이 출범하기 직전에 원내 교섭단체 4당 체제였던 점에 비추어보
다당제 전환은 내년 대선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공교롭게 이날 대선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두 보수당 가운데 어디를 택할지 주목된다.
[신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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