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천심사 위원회에서 신청 기준이 다시 논의될 예정이어서, 공천 갈등은 오늘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친 박근혜계와 강재섭 대표의 강력한 반발에 당 중진들이 적극 중재에 나섰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은 "공심위 의견은 존중하지만 집행과정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친 박근혜계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대변인
- "김형오 중진의원은 “공심위에서 고민을 했다고는 하나 김무성 최고위원의 이야기가 더 설득력 있게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도 어제 러시아 특사로 다녀온 이재오 의원과 1시간 가량 단둘이 만나 공천갈등 해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박근혜 계열 좌장인 김무성 최고위원은 "준비된 정치보복"이라며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 김무성 / 한나라당 최고위원
- "비난 받으면서 당 화합 위해서, 이명박 정부의 힘찬 출발 위해서 모든 협조 다했는데, 결국 토사구팽 당하게 됐다."
'공정 공천'에 합의해 줬던 박근혜 전 대표도 노골적인 배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 박근혜 / 전 한나라당 대표
- "기준과 원칙 정했다면 예외없이 똑같은 잣대로 하는 게 맞다.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 해석을 편리하게 해가지고 한다고 하면 그렇게 해서는 절대 안된다."
이처럼 일촉즉발의 위기감 속에 오늘 열리는 긴급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공천 신청기준을 어떻게 바꿀지가 관심삽니다.
박근혜계 의원들은 오늘 공천심사위원회결과를 지켜본 뒤 저녁에 따로 모임을 갖고 앞으로 집단행동 여부 등 대책을 논의한다는 입장이어서 오늘이 당 내분 사태의 최대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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