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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더 장치를 올리고 있는 아서-K 레이더. |
대포병 레이더는 적이 쏜 포탄의 궤적을 레이더를 이용해 파악하고 이를 역으로 계산해 적 포병의 위치를 알아내는 장비다. 현재 우리 군은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TPQ-36·37 레이더와 스웨덴 사브사로부터 들여온 아서-K 레이더를 운용하고 있다.
아서-K 레이더의 최대 탐지거리는 60km다. 북한의 장사정 방사포의 사거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 레이더와 분석 장비를 5t 트럭에 모두 실을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돼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포탄을 탐지할 수 있다. 한국은 지난 2010년 아서-K를 도입했다. 이 장비는 지난해 8월 북한이 경기 연천군 중면지역으로 발사한 포탄을 탐지해냈다.
공교롭게도 아서-K가 도입된 2010년에 TPQ 레이더는 한국에서 체면을 구겼다. 지난 2011년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연평도에 있던 TPQ-37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다.
하지만 TPQ 레이더는 세계 대포병 레이더 역사의 전기를 마련한 모델이다. 1980년대 미국이 개발한 TPQ 레이더는 동시에 여러개 포탄을 추적할 수 있고, 고성능 컴퓨터를 사용해 적 위치를 빠른 시간 안에 산출해낸다. TPQ 레이더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여러 개의 포탄의 궤적을 추적하는 게 불가능했고, 데이터 처리방식도 아날로그식으로 적 포병의 위치를 계산해 내는 데 오래 걸렸다.
대포의 성능이 좋지 않을 때는 포성, 포연, 탄흔을 분석해 적 포병의 위치를 추정했다. 이 방법은 적 포병의 위치를 찾아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기상 여건에 따라 정확도가 들쭉날쭉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대포의 사거리가 늘어나면서
현재 우리 군은 TPQ와 아서-K 레이더를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국산 대포병 레이더를 개발하는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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