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후 전국을 돌며 여론을 수렴했던 반기문 전 총장이 이틀째 대외활동을 멈추고 캠프 사무실에서 나오질 않고 있습니다.
서울 귀국 이후 약점으로 드러난 각종 문제들을 다 꺼내놓고 전략 수정을 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상악화를 이유로 주말 평창 방문 일정을 취소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도 별다른 일정 없이 캠프사무실에서 하루종일 회의를 했습니다.
설 전까지 전국을 누비며 국민들을 직접 만나겠다는 기존 입장을 수정하는 등 전반적인 전략수정을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는 후문입니다.
특히 지지율을 답보상태로 빠뜨린 대국민 메시지 부재, 반 전 총장의 잇단 실수에 대한 대응 미숙 등에 대해서도 진지한 토론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핵심 측근은 "반 전 총장이 마포 사무실에서 정치·경제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토론을 하며 바꿀건 바꾸고 고칠건 고친다는 전략 수정에 돌입했다"고 전했습니다.
설 전후로 여야 정치인들과의 회동에서 던질 '빅텐트론'에 대한 자신의 구상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지난 20일)
-"정의화 전 의장과 손학규 전 고문 만나신다는 얘기 있는데?
- 조만간 정치지도자들 일정을 잡아서 만나게 될 겁니다."
반 전 총장의 이틀간의 칩거에는 그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전문가 그룹도 동참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