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전 장관 "김기춘, 블랙리스트 주도" VS 김종 전 차관 "그런 적 없다"…진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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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 전 차관/사진=연합뉴스 |
유진룡(6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청와대에 들어와 주도한 것"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김종 전 차관의 헌재에 낸 의견이 상반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 전 장관은 23일 오후 특검에 출석해 블랙리스트 파문과 관련한 의견을 쏟아냈습니다. 그는 "블랙리스트는 분명히 있었고, 이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취임한 뒤 주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같은날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말은 다릅니다.
김종 전 차관은 23일 헌배의 탄핵심판 8차 변론의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그는 '블랙리스트'에 반대하는 1급 공무원 명단을 김 전 실장에게 전달했느냐는 국회 측의 질문에 "그런 사실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 전 차관은 체육계 단체나 개인의 성향이나 정부 정책을 바라보는 태도를 파악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 있냐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이 같은 헌재 진술은 유 장관의 진술과 배치되는 것입
유 전 장관은 김 전 실장이 2014년 10월 문체부 1급 실,국장 6명으로부터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하는 등 청와대가 인사전횡을 휘둘렀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블랙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김 전 실장의 개입 여부에 대해 증인들의 진술이 엇갈려 진실공방이 계속될 예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