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핵심 간부였던 장성택, 현영철 등은 극단적으로 처형시키며 공포정치를 펼쳐온 김정은이 김원홍은 그저 보직을 해임하고, 세 계급 강등시키는데 그쳤는데요.
무슨 꿍꿍이라도 있는 걸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장성택과 현영철, 최영건과 김용진.
손으로 꼽을 정도의 서열을 자랑한 북한 간부들인데, 김정은 앞에서 자세가 불량하거나 불만을 나타냈다는 이유 등으로 처형됐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지난 2014년 1월 1일 신년사
- "당 안에 배겨 있던 종파 오물을 제거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
반면 일단 좌천된 김원홍을 두고 각종 설이 난무합니다
먼저 김정은의 계산된 행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최근 무소불위 보위부에 대한 민심 이반이 큰만큼, 김원홍에게 공포정치 책임을 묻고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흥광 / NK지식인연대 대표
- "지난 공포정치를 통해서 부풀어진 북한 주민들의 반항과 그 다음 불평 이런 것들을 결국 김원홍으로 싹 돌리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
그래선지 김원홍은 일정 기간 혁명화 교육을 받은 뒤 복귀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김원홍 스스로 권력을 남용하거나 최룡해와 암투를 벌이다 낙마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