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은 권력도 없이 쫓겨난 김정남에 대해 왜 암살을 지시했을까요.
이에 대해 우리 정보당국은 김정은의 광적인 성격을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원은 김정은이 집권한 이후, 김정남의 암살은 반드시 실행해야 할 명령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암살기회를 노리며 5년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보위 간사)
- "오랜 노력의 결과로 이번 암살이 실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암살타이밍은 특별한 의미가 없고, 오랜 스탠딩오더(반드시 실행해야 할 명령)가 집행된 것으로…."
재일교포 출신의 어머니를 둔 김정은은 김정일의 장자이자 백두혈통인 김정남에 대한 잠재적인 피해의식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지세력도 없는 김정남을 암살한 것은 김정은의 성격 때문으로 보인다는 게 국정원의 판단입니다.
- "▶ 인터뷰 : 이철우 /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정보위원장)
- "위협이 되지 않는데도 이렇게 테러를 한 것은 김정은 성격에 문제가 있다, 편집광적 성향이다 이렇게 분석됩니다."
국정원은 김정남의 존재를 아는 북한 엘리트층은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내부단속을 위해 이런 일들이 계속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서철민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