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국 믿어선 안돼…파국 준비하라" 군중강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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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
최근 미사일도발과 김정남 피살로 중국과의 관계가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북한당국이 평안북도 신의주와 함경북도 회령 등 북중 국경지역 소재 기업들을 상대로 '북중관계의 파국을 준비하라'는 내용의 군중 강연을 진행했다고 한 인터넷언론사가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평안북도의 소식통이 "이달 초 신의주시 인민위원회 산하 기업소에서 열린 군중강연에서 중국과 사이가 이전보다 더 좋아지진 않을테니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는 언급이 나왔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중국을 전혀 바라볼(기대할) 수 없고 믿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여러번 강조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도합 1000여명이 족히 넘는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기업소 강연은 통상 당 선전부에서 하달하는 만큼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메시지의 강연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집니다.
실제로 함경북도 회령시의 유선노동자구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강연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계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북한에서 유일한 외화벌이 창구인 중국을 등지고 반중 정서를 자극하는 군중 강연에 북중 국경지역의 노동자들은 다소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최근 강연에서 자강력을 강조한 적은 많지만 이번처럼 대놓고 중국을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라며 "국경지역 노동자들은 공식무역
일각에서는 이번 강연이 중국을 견제하기보다는 북한의 대중무역 의존도가 커진 상황에서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할 것을 우려해 '주의'를 준 정도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