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이미지와 가장 잘어울리는 동물은 무엇일까?
문 전 대표 측 예종석 홍보본부장과 손혜원 홍보부본부장(민주당 의원)은 27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전 대표의 상징 이미지로 '곰'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 측 수석대변인인 박광온 민주당 의원은 "인내하다가 마침내 승리하는 동물이 곰"이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예 본부장도 "문 전 대표는 특전사에서 군 생활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해 변호사 생활까지 했는데도 종복좌파라는 왜곡된 공격을 당한다"면서 "매카시즘 적 종북공세를 곰처럼 꿋꿋하게 견디겠다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보수진영의 종북 공세를 문 전 대표가 많이 참고 있다는 점과, 그러나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곰'이라는 동물을 통해 드러낸 셈이다.
손 의원은 "'문' 자를 180도 뒤집으면 '곰'이 된다"며 "긴 싸움 끝에 결국 이기고 마는 우직한 이미지의 곰은 승리를 쟁취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유튜브를 통해 곰과 사자의 싸움을 유심히 봤다고 말한 손 의원은 "아무리 힘이 세도 참고 있다가 화가 나면 호랑이도 이기고 사자도 이기는 게 곰"이라며 "예전에 국내 한 동물원에서도 불곰과 사자 간 싸움이 붙었는데 다음날 사자가 죽었던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문 전 대표의 경선캠프 공식이름으로 '더문캠'이 선정됐다. 손 의원은 지난 21일부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문캠' '열린文캠프' '인재문캠프' 등 3가지 후보를 놓고 투표를 실시했는데, '더문캠'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더'에는 더불어민주당의 '더'와 '더 강해진, 더 많이 준비된' 등의 뜻이, '문'(Moon·달)에
문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당시에는 '담쟁이캠프'를 경선캠프 이름으로 사용했고, 본선캠프는 시민 중심의 '시민캠프'·당 인사 중심의 '민주캠프'·정책 중심의 '미래캠프' 체제로 운영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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