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오늘 MBN에 출연해 또다시 '대연정'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탄핵 정국 이후에는 정파적 분열을 극복하는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건데요.
사실상 '대연정'에 반대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공격한 겁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노무현 / 전 대통령(2008년 1월)
- "(내가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안희정 씨가 내 대신 많은 희생을 감수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생을 다했죠. 난 엄청난 빚을 진 겁니다."
이른바, 친노 적자로 불리는 이유로, 안희정 충남지사는 당시를 담담히 회상했습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충남지사
- "(지난 2003년) 감옥에서 1년을 보내고 참여정부 2년을 전 그렇게 전 보냈죠. 그때 감옥에서 생각했습니다. 제 배역은 이것으로 끝났다."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났다고 판단했던 안 지사가 대선 출마까지 결심한 배경은 뭘까.
▶ 인터뷰 : 안희정 / 충남지사
- "현재의 정권교체를 여당에서 야당으로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국민들이 원하는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기에는 (문재인 리더십으로) 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문 전 대표가 현재 '촛불민심'을 잘못 읽고 있어, 바로 잡아야 한단 책임감이 컸단 겁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충남지사
- "(촛불 광장시민이) 처음에는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이 하도 어이가 없어서 화가 나서 왔는데, 지금은 유모차를 끌고 왔어요. 그 어머니가. 이 아이들에게 새로운 대한민국 물려주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탄핵 이후 정치 지도자의 덕목은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묶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충남지사
- "미움과 다른 견해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국가 통합력을 잘 이끌고, 우리가 2002년 한 형제로 저 광장에서 응원했던 순간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지 텃밭인 야권에서 특히 논란이 되는 '대연정'을 거듭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충남지사
- "(당을 뛰어넘어) 저출산 고령화 시대, 청년실업, 안보의 위기를 푸는 모든 힘은 '국가의 통합력'에 좌우된다고 생각합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