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중진' 박영선 의원이 민주당 대선주자 안희정 충남도지사 지원에 나섰다.
박 의원은 7일 "오늘(7일)부터 안희정 지사의 멘토단에 참여한다. 우리는 지금 탄핵이라는 돋보기에 몰입되어 그것만 이야기하고 생각하고 싶지만 이제는 탄핵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희정 캠프' 의원멘토단 단장으로 활동하게 된 박 의원은 "대한민국과 국민의 벗이 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안 지사에게 그런 넓은 품과 따뜻한 가슴이 있다고 느낀다"며 "확장성, 유연성과 안 지사가 갖고 있는 인간성에 울림이 있어 도와주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원내대표를 맡은 박 의원은 원내대표 재임 중 세월호법 협상 과정에서 당 주류인 친문계와 대립했고, 지금은 비문계의 대표 의원으로 꼽힌다.
박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1차 목표는 지지율을 20%대로 다시 회복하는 것이고, 회복이 되면 다른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안 지사 지지율이 떨어졌기 때문에 오히려 (의원들이) '우리가 더 받쳐줘야 하는 거 아닌가'는 마음가짐으로 합류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재벌 개혁론자'인 박 의원과 통합 행보를 걷는 안 지사가 힘을 합친 것에 대해 박 의원은 "보완재로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안 지사가 최근 '콜라보네이션'이라는 책도 냈는데, 조화로운 국가라는 취지에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안 지사의 '대연정 주장'과 관련해 "대연정 발언은 길게 보고 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탄핵이 마무리되면 국민들이 안 지사가 저 이야기 왜했는지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안 지사가 '개혁과제에 동의한다면'이라는 내용을 뺀 적이 없다. 무조건 아무하고나 하겠다는 뜻은 절대로 아닌 걸로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를 돕기로 결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최근 안 지사와 문 전 대표 간 벌어진 '분노 논쟁'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안 지사가 '문 전 대표가 분노가 빠졌다는 표현을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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