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살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로 추정되는 인물이 유튜브에 자신의 모습을 올렸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을 의식한 듯 검은 옷을 입었는데, 생각보다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상의를 입은 남성.
자신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라고 소개합니다.
▶ 인터뷰 : 김한솔 / 김정남 아들
-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김한솔입니다. 북한에서 왔고 김 씨 가족입니다."
기존에 공개된 영상에서의 모습과 달리 안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김한솔은 신원을 확인시켜주겠다는 듯 여권까지 보여주더니, 살해당한 아버지 이야기를 꺼냅니다.
이어 무언가에 감사하다고 말하는데, 그 부분은 음성을 삭제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솔 / 김정남 아들
- "제 아버지는 며칠 전 살해당했습니다. 저는 현재 어머니와 누이와 함께 있으며, 우리는 (음소거 처리)에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
40초 정도 이어진 인터뷰는 상황이 차차 나아질 거라는 말로 마무리됩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밝고 차분한 모습에 정말 김한솔이 맞느냐는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통일부도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인물은 흡사하게 비슷하다고는 누구나 다 생각하실 겁니다. 좀 더 확인을 해봐야 하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정보당국은 "영상 속 인물이 김한솔이 맞다"며 "자신이 직접 올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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