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17일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후보등록을 마친 가운데 김무성 의원의 조직표와 정책토론회서 드러날 후보들의 정책 역량이 경선 과정서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날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오전 도의회를 챙긴 뒤 경선 후보 등록을 했고 유승민 의원은 전날 접수를 마쳤다. 정치원로인 박찬종 아시아경제연구원 이사장도 당에 후보 등록 문의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정당 경선이 유 의원과 남 지사의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당내 지분이 많은 김 의원의 조직력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른정당은 후보 선출을 위해 4000여명으로 구성된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40%, 대의원 3000여명을 포함한 당원 투표 30%,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하기로 했다.
이 중 당원 투표의 경우 바른정당이 창당한지 불과 2개월여 밖에 되지 않은 만큼 조직표가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 의원계로 분류되는 의원은 10명 내외이고, 중립성향 의원은 약 8명 남짓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에 가까운 김 의원 측 목소리가 크게 반영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김 의원의 최측근인 김학용 의원은 남 지사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전국에서 4차례 열릴 정책토론회 평가도 국민정책평가단과 여론조사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눈여겨 봐야 할 관전 포인트다. 남 지사 측은 경선 룰 협상 과정에서 정책토론회를 10번 해야 한다고 주장할 만큼 강한 자신감을 보여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남 지사를 앞서고 있는 유 의원 측도 경제전문가 답게 토론회서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바른정당은 오는 18일 광주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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