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범보수 진영의 파상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모든 정당이 대선후보를 확정하고 본선전에 돌입한 가운데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후보 '때리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4일 "입만 열면 적폐 청산을 외치면서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은 깔아뭉개는 행태로는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면 문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바다이야기' 사건, 아들 특혜 채용 의혹,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 사면 등을 '3대 의혹'으로 꼽고 문 후보에 대한 대대적인 검증전을 예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노무현 정권 시절 수많은 서민을 피눈물 나게 했던 바다이야기 사건에 대해 당 차원에서 짚을 것"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 조카인 노지원씨와 당시 여권 정치인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대검 중수부가 권력 지시를 받고 바다이야기를 덮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당시 민정수석, 비서실장 등 2인자였던 문 후보는 반드시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석기 전 의원 사면에 대해서도 정 원내대표는 "이석기는 재심에서 실형을 받고 대법원 상고를 제기했지만 6일 만에 취하했다"며 "그 직후 사면됐는데 당시 이석기에 대한 특별사면과 복권을 담당했던 문 후보는 커넥션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후보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은 범보수 진영의 최우선 검증 타깃이다. 응시원서 조작 논란, 휴직중 미국 인턴, 퇴직금 산정 등을 연이어 주장하며 문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준용씨의 응시원서를 보면 작성일자를 2006년 12월 11일에서 4일로 고친 흔적이 역력하다"며 "원서접수 기간이 지난뒤 서류를 제출했다면 황제특혜 고용이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저격수'를 자처하는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연일 특혜 채용의혹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전날 문 후보는 한 방송에 출연해 "2010년 노동부 감사 결과 제 아들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해명했다. 하 의원은 이에 대해 "당시 준용씨는 퇴직한 상태라 감사 대상이 될 수 없었다"고 지적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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