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일성 주석 생일을 맞아 실시한 열병식에 가짜 미사일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과장됐다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 또한 북한의 기만전술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토요일 북한이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실시한 대규모 열병식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장면이 포착됩니다.
열병식 미사일 중 하나의 탄두가 하늘로 휘어져 있습니다.
영국 BBC 보도 화면에도 위쪽으로 비뚤어진 미사일은 또렷하게 등장합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탄두가 심하게 구부러진 미사일뿐 아니라 금이 가 있는 무기들을 본 사람들은 북한의 미사일을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의 환구시보도 미사일 전문가의 말을 통해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발사체는 실제 미사일이 아니라 모형일 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그동안 열병식 때마다 가짜 미사일 모형을 보여주며 허세를 부리는 듯하면서도, 실제 미사일 능력을 꾸준히 고도화시켰다는 점에서 웃어넘길 수만은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우스꽝스러운 (미사일) 모형을 외부에 비춰지게 함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감추면서 의도된 기만전술을 펼쳤다. 그런 차원에서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