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TV토론에서 각 후보들은 저마다 닮고 싶은 역사 속 인물들도 한 명씩 꼽았는데요.
소통, 공정한 인사, 개혁 등 각자 지향하는 가치를 대변하는 인물들이 거론됐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나란히 세종대왕을 꼽았습니다.
하지만, 이유는 사뭇 다릅니다.
국민과 소통하는 '광화문 대통령'을 표방해온 문 후보는 세종대왕의 소통 방식을,
실력이 백을 이기는 공정한 사회를 강조해온 안 후보는 세종대왕의 인사 방식을 닮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세종대왕은) 그 당시로서는 아주 획기적인 공정한 조세개혁을 했습니다.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이 아니라 5개월 동안에 17만 명의 국민에게 의견을 물어서…."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 "장영실을 등용해서 정말로 많은 업적들을 이뤘습니다. 출신 가리지 않고 그 사람의 실력만 인정해서 뽑은 결과 아니겠습니까."
강력한 보수 우파 정권 창출을 기치로 내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실용적 개혁보수론을 앞세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다산 정약용을 내세웠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지금은 인기가 조금 없지만, 박정희 대통령 꼽고 싶습니다. 5000년 이 민족의 가난에서 헤어나게 해주고…."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후보
- "정약용은 정말 백성들, 민초들의 삶의 고통을 헤아리면서 거기에 필요한 해결책을 실질적으로 구체적으로 찾아내려고 노력했던 분입니다."
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조선의 강력한 개혁론자인 정도전을 언급하는 등 각 후보들이 지향하는 가치가 역사 속 인물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대선후보
- "우리 역사에서 가장 개혁적인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감한 개혁의 리더십이 필요할 때, 삼봉 정도전을 우리는 배워야한다고 생각합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