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연속 우리나라에게 10억달러의 사드 비용 청구를 언급한 이후 우리 정부의 움직임이 다급해 졌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유엔에서 틸러슨 미 국무장관을 급히 만난데 이어 오늘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트럼프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청와대는 통화 직후 "사드관련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10억 달러에 달하는 사드 비용을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고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한국 내 사드 배치에 대한 불만 여론이 거세지자, 미국 정부가 급히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오늘(30일) 오전 맥마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의 요청으로 30분 동안 전화 협의를 가졌습니다
맥마스터 보좌관은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동맹국들의 비용 분담에 대한 미국 국민의 여망을 염두에 두고 일반적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미 동맹은 가장 강력한 혈맹”이라 강조하며“미국은 한국과 100% 함께 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의도를 해명하며, 사드 관련 양국의 합의 사항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한 셈입니다.
사드배치 비용에 대한 양국의 합의사항은 우리 정부가 부지와 기반시설 등을 제공하고, 사드 체계의 전개와 운영 비용 등은 미국이 부담하는 식입니다.
두 사람 간의 전화 협의는 지난 2월 맥마스터 보좌관이 부임한 뒤 다섯 번째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