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단일화 등으로 내분을 겪었던 바른정당에서 결국 집단 탈당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권성동, 김성태 의원 등 13명은 좌파 세력의 집권은 막아야 한다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하고 탈당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른정당 창당 100일을 하루 앞둔 어제(2일), 소속 의원들이 집단 탈당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거부로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자 후보 단일화를 요구했던 의원 13명이 결국 탈당한 겁니다.
▶ 인터뷰 : 홍문표 / 무소속 의원
- "보수궤멸을 운운하는 친북좌파, 패권 세력에 이 나라의 운명을 맡기면 이 나라의 미래는 없습니다."
이들은 곧바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도와 보수 대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황영철 / 무소속 의원
- "보수 대통합과 건강한 보수의 재건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보수의 승리를 위해서 과거에 대한 모든 아픔들, 상처를 씻고 새롭게 함께 해가야 한다…."
바른정당은 지난달 이미 탈당한 이은재 의원을 포함해 14명이 탈당했고, 20석을 넘지 못해 원내교섭단체 지위도 상실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곧바로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화답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서로 앙금이 있어서 내부에서 좀 언짢아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보수 대통합이라는 차원에서 다시 들어오는 게 좋죠."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발생한 바른정당 의원들의 집단 탈당이 대선 레이스의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