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공식 휴가를 낸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부산 영도에 있는 모친댁을 찾았습니다.
약 2시간 20분 정도 모친과 함께 시간을 보냈는데, 주민들도 어머니 못지않게 대통령을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임 후 처음으로 어머니를 찾아뵌 문재인 대통령,
어제 낮 12시 10분에 모친댁에 도착해 점심을 함께하고 2시 30분쯤 집을 나섰습니다.
짧은 만남의 아쉬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주민들의 환대를 받습니다.
할머니 품에 안긴 아이를 번쩍 들어 안아주고는 정겹게 사진을 찍습니다.
- "아이고, 오늘 출세했다. 저 손자 오늘 출세했다."
종이와 펜을 들고선 주민에게는 선뜻 사인을 해주고, 한 명 한 명 손을 잡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 "여기에 다들 사세요?"
- "네. 반갑습니다. 축하합니다."
연방 휴대전화를 들고 사진을 찍는 주민들.
요구르트 아줌마는 대통령을 위한 깜짝 선물까지 준비했습니다.
동네 주민들에게 둘러싸인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배현숙 / 부산 남항동
- "우리 아파트에서 대통령이 당선되니까 얼마나 기쁘고 좋습니까? 그게 아무나 되는 일입니까? 안 그래요?"
곧장 경남 양산 매곡동 사저로 돌아온 문 대통령은 이번에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마을 입구에서 타고온 차를 먼저 올려 보내고는 자신을 기다려준 주민들과 일일이 손을 잡고 박수를 받으며 사저까지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윤 진
영상제공 : 이병훈 (시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