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사드 배치 비용을 미국이 부담해야 한다는 기류가 미국 내에 생기는 모양새입니다.
미국 하원에서 조만간 미국 국방비 증액안이 발표될 예정인데, 여기에 사드 비용이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온 겁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국회에서 사드 비용을 부담하는 방향의 예산 증액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 언론에 따르면북한과 중국 군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군사비를 21억 달러 증액하는 방안이 제출될 예정입니다.
여기엔 사드 요격기 추가 배치 등 미사일 방어 비용으로 10억 달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사드 비용 10억 달러와 같은 금액으로, 사실상 사드 비용을 고려한 증액 요청이라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실제, 이 예산 증액안을 발표하는 미 하원 군사위원장인 맥 손베리 의원은 지난달 청문회에서 북한 미사일 방어를 위한 예산 증액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맥 손베리 / 미국 하원 군사위원장 (지난달 26일)
- "한국 사드 등 몇몇 미사일 방어 체계가 진행되고 있지만 더 강화해야 한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의회에서 예산을 고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미 상원 군사위원장인 매케인 의원이 사드 비용은 미국 부담이라고 한 데 이어, 미 하원에서는 사드 비용을 포함한 구체적 예산안까지 거론되는 상황.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비용을 한국에 전가하려는 데에 미국 상·하원이 모두 교통정리에 나서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