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부하직원 투자금 출자 의혹, 개입하지 않았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와 함께 근무한 부하직원의 창업 투자금 출자 의혹과 관련해 외교부는 강 후보자 본인은 창업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9일 "강 후보자는 회사 창업에 개입한 바 없고, 창업 당시 뉴욕에서 근무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국제기구 직원 우모씨는 강 후보자 제네바 근무(2007년 1월~2013년 3월) 당시 동료 직원이었고, 장녀를 포함한 후보자 자녀들과 친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강 후보자의 장녀와 우모씨 두 형제는 와인과 치즈를 수입하기 위한 '포즈 인터네셔널'이라는 회사를 창업했고, 강 후보자가 2013년 제네바를 떠난 후에도 장녀가 우모 씨와 친분을 유지한 가운데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회사는 2016년 6월 서울에서 등기했으며, 우모 씨 고향인 논산에서 창고를 마련해 같은해 7월14일 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장녀와 우모 씨 형제는 각각 2000만원, 4000만원, 2000만원 씩 출자해 사업자 등록은 마쳤으나 제반 사항이 여의치 않아 실제 사업이 진행되지는 않았다"며 "출자금액 중 사업자등록에 필요한 소정의 경비 등을 제외한 금액은 통장에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강 후보자의 딸이 세운 주류 수입 및 도소매업 회사에 강 후보자와 함께 근무한 부하 직원이 초기 투자금 대부분을 출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