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해 상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 선원 2명이 남한으로 귀순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통일부가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 가운데 북한의 거센 반발이 예상됩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3일 동해 상에서 연료 부족으로 표류 중이던 북한 고기잡이 배 1척이 발견됐습니다.
함경남도 신포항에서 출발한 이 배에는 선원 3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 중 50대 아버지와 20대 아들이 곧바로 귀순 의사를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그동안 관례에 따라 두 사람을 잔류시키기로 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아버지가 처음부터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나머지 1명은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루 앞선 지난 2일에도 북한 선원 1명이 탄 배가 구조됐지만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전 9시 북송을 원하는 2명을 배에 태워 북측에 넘길 예정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2명을 잔류시키는 데 대해 북한의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북한은 그동안 귀순 결정이 나올 때마다 남한이 억류한 것이라며 거세게 항의해왔습니다.
최근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산가족 상봉 조건으로 탈북 여종업원 12명의 송환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통일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본인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향후 남북관계에 부담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