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어제저녁 청와대에서 여당 지도부와 만찬을 가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야당과의 진정성 있는 협치를 강조하면서 한미정상회담 때 야당 의원들이 동행하는 방안을 제안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를 초청해 첫 당청회동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
대선 때 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며 감사의 뜻을 표한 문 대통령은 초대가 늦었다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만찬은 당청의 협력관계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습니다.
문 대통령은 당이 추천하는 인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추 대표는 5년간 대통령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추 대표는 장을 보다 만난 한 임산부가 대통령의 건강만 걱정해 서운했다는 농담을 전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인사청문 문제와 추경예산,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이야기도 오고 갔습니다.
문 대통령은 야당과의 진정성 있는 협치를 강조하며 인사청문회 통과 난항에 대해서는 "100% 흠결이 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면서 "최선을 다해 국회를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미정상회담에 야당 의원들도 특별수행단으로 함께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기로 했습니다.
정례적인 당청회동 제안에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오고 가는 등 만찬은 예상시간보다 1시간가량 넘겨 마무리됐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