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이수 임명동의안 부결'에 '교각살우'…무슨뜻? 유래는?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75)는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되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국회 인준 표결이 부결됐다. 유구무언이다. 교각살우?"라고 SNS에 적었습니다.
호남 출신인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부결에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야당들이 여권을 견제하려다 헌재 소장 공백이 장기화하는 데 대한 문제의식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권은 김 후보자에 대한 각 당 입장이 찬성(더불어민주당·정의당)과 반대(자유한국당·바른정당)로 명확히 갈린 상황에서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를 쥐었다고 전망했었습니다.
교각살우는 '쇠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인다'는 뜻입니다.
옛날 중국에 한 농부가 살고 있었는데 이 농부에게는 농사 일도 잘하고 농부의 말을 척척 알아듣는 황소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주인의 뜻을 거스르는 일 없는 착하고, 튼튼한 소였지만 농부는 한 가지 불만이 있었습니다.
황소의 뿔 하나가 바르지 않고 조금 비뚤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농부는 소의 뿔을 밧줄로 팽팽하게 묶어 비뚤어진 뿔을 바로 잡으려고 했는데, 그만 뿔이 뿌리채 뽑아지면서 소가 죽어버립니다.
이 농부처럼 사소한 결점을 바로 잡으려다 오히려 큰 일을 망쳐버는 행위를 교각살우(矯角殺牛)라고 합니다.
국회는 11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으로 김
가결 정족수보다 찬성표가 2표 부족했습니다.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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