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자진 탈당' 선택?…복잡해진 한국당 셈법

【 앵커멘트 】
'모든 것을 책임지고 가겠다'는 발언에 귀를 쫑끗 세운 곳이 있습니다.
바로 자유한국당입니다.
박 전대통령에 대한 출당조치라는 뜨거운 감자를 들고 전전긍긍하던 한국당으로서는, 이 참에 자진탈당이 나올 수도 있다고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은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바랬지만, 이를 거부하자 출당 수순을 밟아왔습니다.

당장 오늘(17일)과 내일 이틀에 걸친 한국당 윤리위원회를 열어 여기서 박 전 대통령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당내 친박 반발 등 때문에 고민이 컸던 상황.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BBS 라디오)
- "여러가지 여론의 동향이라든지, 또 당내 여러 상황이라든지 보고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언제 이뤄진다 단적으로 말하기는…"

그러나, '모든 것을 책임지고 가겠다'는 어제(16일) 박 전 대통령의 법정 발언에 기류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자진 탈당으로 연결될 가능성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 친박 의원은 MBN과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의 의중을 듣기 위해 홍준표 대표나 정우택 원내대표가 구치소에 갈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다른 친박 의원 역시 아직은 "대통령 출당을 거론할 시기는 아니라면서 자진 탈당은 전적으로 박 전 대통령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박 전 대통령 자진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출당을 통해 바른정당과 통합 작업을 가속화 하려던 당초 계획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