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어제(1일) 시정연설에서 초심과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취임식 때 입은 양복을 다시 꺼내 입었고, 시위용 현수막을 든 자유한국당 의원에게는 악수를 건넸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새해 예산안 협조 요청을 위해 시정연설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 당일에 입었던 양복을 다시 입었고 넥타이도 같은 색을 맸습니다.
초심을 잊지 않겠다는 취지입니다.」
「
지난 6월 첫 국회 연설처럼 이번에도 화면을 함께 사용했습니다.
」 특히 마지막 장에는 커다란 태극기를 넣어 촛불 민심뿐 아니라 이른바 '태극기 세력'까지 모두 포용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양보와 타협, 연대와 배려가 미덕이 되는 나라,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위해 국회가 함께 해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검은색 의상과 검은 리본을 착용한 데 이어 대통령 연설 도중 '공영방송 장악' 문구 등이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쳐들었습니다.
여당 의원을 중심으로 22번에 걸쳐 박수가 나왔지만, 한국당 의원은 단 한 번도 동참하지 않는 등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연설을 마친 뒤 한국당 의원들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자, 멋쩍은 듯 악수에 응하는 묘한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뒤쪽에 있는 의원들까지 일일이 찾아가 악수를 청했고,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의원들까지 챙긴 뒤 중앙통로를 이용했던 역대 대통령과 달리 야당쪽 통로를 통해 본회의장을 떠났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이원철·김석호·강두민·김영호·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