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일 3국의 공조가 군사동맹 수준으로 발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신에 균형외교를 통해 중국과의 관계개선에 적극 나서겠다는 겁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동남아 순방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은 싱가포르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핵문제 해결에 한미 공조가 중요하고 미국과의 외교를 중시하는 전통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편으론 중국과의 관계 역시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중국과 돈독하고도 균형 있는 외교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일 3국의 공조가 군사동맹 수준으로까지 발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을 넘어선 한·일 군사동맹까지 이르게 되면, 중국과 전면대치구도가 생겨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더는 사드 추가배치는 없다고 하는 등 이른바 한중 공동입장에 대해 밝힌 3불 원칙과 맥락을 같이합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에 대해 우회적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강경화 장관의 발언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이 세 가지 영역에서 주권을 포기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한 겁니다.
또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 등 보수 야당들은 이런 3불 정책 원칙이 삼전도 굴욕이자 한미동맹의 무시라며 강력히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