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 진로를 놓고 고심을 했던 바른정당이 결국 분당됩니다.
김무성 의원 등 9명은 오늘(6일) 오전 10시 탈당을 선언하기로 했습니다.
창당 9개월 만에 절반으로 쪼개지게 됐습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3시간 40여 분에 걸친 바른정당 마지막 의총의 결과는 분당이었습니다.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 등 미래 진로를 위해 모인 어제(5일) 의총에서 바른정당은 통합파와 자강파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각자 노선을 가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하 / 바른정당 수석대변인
- "(탈당 문제) 그 다음에 전당대회 진행 후 통합 논의에 관한 의견에 대해서 접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이에 따라 통합을 주도한 김무성 의원과 정양석, 김영우, 황영철 의원 등은 오늘 오전 10시 탈당을 선언하고, 오는 9일 한국당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도 탈당 선언에는 동참하지만, 전당대회 등 당 일정을 챙긴 뒤 추후에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독자 노선을 주장해온 유승민 의원 등 자강파는 예정대로 오는 13일 전당대회를 치르는 등 당에 남아 당을 추스를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자강파)
- "이제는 국민들께 판단을 맡길 수밖에 없고, 바른정당이 국민들께 약속했던 그 길로 계속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월 '낡은 보수와의 절연'을 내세우며 창당한 바른정당은 9개월 만에 의석수가 11석으로 줄어 국회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됐습니다.
이런데다 추가 이탈자가 예상되고 있고, 향후 국민의당과의 정책 연대 등도 가시화될 수 있어 본격적인 정계 개편이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