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속이 끓는 건 중국이겠죠.
김정은은 시진핑 주석이 보낸 특사와의 면담을 거부한 것도 모자라 미사일 도발로 최근 중국의 대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는데요.
그동안 대북 제재에 동참하면서도 대화를 강조해온 중국의 태도에 변화가 생길까요.
【 기자 】
중국 언론들은 하루종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소식을 긴급 속보로 전하고,
(현장음) 한국 정부는 미국과 미사일 유형 등을 분석 중에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규탄도 마다 않습니다.
▶ 인터뷰 :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활동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으며, 강력한 반대를 표명합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쑹타오 당 대외연락부장이 방북한 지 2주도 안 돼,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 점에 불편한 기색이 역력해 보입니다.
그래선지 미국은 긴급 소집된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도 이 점을 파고 들며, 추가 제재를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북한에 원유 공급을 중단하라는 겁니다.
중국은 1976년부터 거의 무상으로 북한에 매년 52만톤 정도의 원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국립외교원 교수
- "상당히 신중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 중단 50%라든가 이런 식으로 해서 단계적 중단이라는 카드를 사용하면서…."
북중 관계 파탄을 각오해야 하는, 강력한 제재인만큼 중국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