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 낭독해 中에 전파
시 낭독하는 김정숙 영상 /출처=청와대 공식 페이스북
청와대는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김정숙 여사의 시 낭독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김 여사의 시 낭독은 중국 국빈방문에 맞춰 지난 13일 중국 '웨이니두스'를 통해 중국인들에게 소개됐습니다.
중국의 '웨이니두스'는 시를 음성과 텍스트로 소개하는 중국의 유명 시 전문 플랫폼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펑리위안 여사, 영화배우 장쯔이 등이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 김정숙 여사 정현종 방문객 /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
한국과 중국의 시 문화에 대해 알고 있냐는 질문에 김 여사는 "중국의 그러한 시조, 창가를 아직까지도 많은 분들이 각 도시에서 경연대회처럼 하고 즐기고 참가하는 것을 봤고, 알고 있습니다"라며 "굉장히 놀라웠고 (우리나라 시조에도) 그렇게 운율을 음과 가락으로 노래로 하는 전통창법이 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김 여사는 "여기는 웨이니두스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대통령 부인 김정숙입니다"라며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을 낭독했습니다.
김 여사는 이 시를 택하게 된 이유를 "한국과 중국의 인연도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오랜 인연으로 함께 이어진다는 생각으로 이 시를 택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나라의 관계, 아니면 두 나라 국민과의 관계가 마음을 다하고 진심을 다하고 그런 마음을 가졌을 때 진정한 의미가 있고 그것이 '미래를 함께 한다'라는 그런 생각에 이 시를 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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