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실장의 또 다른 의혹은 SK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UAE의 10조 원대 사업을 도와달란 부탁을 받고 출국했다는 설이죠.
청와대가 두 사람의 만남은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MBN 취재 결과 임 실장은 기업과의 소통을 위해 다른 기업 총수도 두루 만났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어서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은 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잇달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건배사가 오갔고, 문 대통령은 소통을 약속했습니다.
이후 청와대와 기업 간 회동이 없어 소통이 사라졌다는 비판도 없잖아 있었지만, 비공개 만남은 계속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모 그룹 고위 관계자는 MBN과의 통화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이 SK만 만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임 실장이 최태원 SK 회장뿐 아니라 그룹 총수들을 두루 만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 역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것이 비서실장과 정책실장의 역할"이라며 다른 기업 총수를 만났느냐는 질문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SK 요청이라고 알려진 것과 달리, 청와대 요청으로 면담이 성사돼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을 설명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